과천 경마장의 추억 (feat.렛츠런파크서울)

 

오래전 경마장에 갔던 기억이 떠올라 과천 경마장을 찾아보니 몇 년 전부터 '렛츠런 파크 서울'이란 이름으로 그 모습이 많이 바뀐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경마뿐 아니라 놀이공원이 될 수 있게 잘 꾸며진 것 같습니다. 말 박물관, 경마체험교실 등.. 다양한 체험뿐 아니라 공연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단위,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일부 체험교실이 임시휴업이지만 곧 정상화가 되면 비람 쐬러 놀러 가야겠습니다.

 

'말'들을 생각하니 예전 방문했는 경마장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원인불명? 의 답답함이 쌓여있던 친구 4명이 바람 쐬고 싶어 찾은 과천 경마장. 모두가 뚜벅이 었던 시절이라 말 달리는 거라도 보면 가슴이 펑 뚫릴 것 같다는 의견을 모아 놀러 간 곳이 과천 경마장이었습니다.

지금은 '렛츠런 파크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된 그곳입니다.

지하철역에 내려 밖으로 나가면 입구부터 예상 경마지 파는 곳이 즐비합니다. 우리가 경마장에 왔구나...

저흰 토요일에 갔는데.... 지하철 입구부터 경마장 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 것 같았습니다. 길을 따라, 사람들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경마장 입구 매표소가 보입니다.

 

 

<렛츠런 파크 서울(경마장)>

금요일 : 09:00~18:00

 주말   : 09:00~18:00

경마일 : 금, 토, 일

휴무일 : 월, 화

 

입장료(비경마일) : 무료

미성년자 입장료(경마일) : 무료

성인 입장료(경마일) : 2000

 

경기장에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지만.. 정말 말 달리는 거 실컷 봤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드넓은 들판을 달리는 말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더라고요.

말들이 시원하게 다리는 걸 보니 가슴이 뻥 뚫린 듯 좋았습니다.

그리고 우린,,,,

이왕 왔으니 베팅을 한번 해볼까?? 의기 투합해 베팅을 위해 마권을 샀습니다. 마권 사는 곳엔 사람들이 더더 많았습니다.

OMR마권 구매표에 사인펜으로 원하는 베팅 방법으로 체크를 하면 됩니다.

6가지 배팅 방법이 있는데요.. 저희가 속성으로 급 배운 간단 상식으로 베팅을 했습니다.

 

단승식: 1등 말 1마리 맞추기

복승식:1~2등 말 2마리 맞추기

 

3명은 만원씩, 한 명을 3만 원을 베팅했습니다. 정말 우리가 뭘 몰라서 많은 돈을 건 겁니다. 마권 구매가 100원부터 가능한 걸 알았으면 1000원을 베팅했을 겁니다;;;;

마권은 1인당 최소 100원부터 최대 1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권을 구입 후 시작된 경마 경기는 정말 신기하게도 숫자만 보입니다. 방금 까지 시원하게 달리던 말들은 안 보이고 말에 붙은 번호만 점점 크게 보입니다. 리얼이에요;;; 말이 결승점을 통과할 때 전광판에 순위가 나옵니다.

저흰 3명이 돈을 잃고.... 1명이 복승식에 2등을 맞췄습니다. 한번 더?라는 유혹이 잠깐 있었지만 우린 배팅액을 정산받아 손을 털고? 나왔습니다.

잠시 구경했던 경마일의 경마장 풍경은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처럼 놀러 온 사람들도 있고, 경마장에 상주하시는 듯 보이는 분들이 모여있는 집단도 있었습니다. 이 분들은 경기 끝나면 삼삼오오 모여서 안타까운 후일담을 나눕니다.

그리고 100원만 아저씨, 아줌마들ㅜㅜ 

마권을 파는 곳에는 돈을 모두 잃었는지 100원만 적선해 달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00원부터 마권이 구입 가능한지를 이때 알았네요, 이분들은 이곳에 오래 계셨는지 머리는 한 달쯤 안감은 듯한 모습들이었습니다.

머리 식히러 가서 인생 공부하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