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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예능이 공존하는 도시어부

celeb5 2021. 7. 6. 21:22

몇 년 전 낚시채널이 아닌 예능에서 하는 낚시 프로그램이 신기해 보게 된 이후 즐겨보는 방송이 된 낚시 예능~~'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 어부 ~!! '그동안 여러 과정을 거치며 벌써 시즌3가 방영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낚시는 해본 적도,관심마져 없던 내가 어느덧 낚시를 보며 웃고 있더라고요. 처음은 이경규 님때문에(저는 개인적으로 이경규 유머를 좋아합니다) 시청했다가 정주행 하게 된 프로그램입니다.

시작은 연예계의 알려진 낚시꾼 3인 '용왕의 아들 이경규와 낚시 무사 이덕화.... 그리고 게스트들'의 하드 케리로 출발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입니다.

낚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재미를 선사하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감을 주며 지금은 시즌제로 방영되고 있고 시즌3는 그 고정 인원을 대폭 늘려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기 전에는 전 낚시를 안 해봐서.... 낚시는 무척 정적이고, 스스로를 힐링시키는 스포츠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스포츠라기보다 정신수양 삼아하는 취미?? 정도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도시 어부'를 시청한 이후로 낚시에 대한 막연한 나의 상상이 틀린 것 같더군요. 방송 보면 소리 없는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ㅋㅋ

출연자들마다 낚시 경력들이 55년, 30년, 20년.... 모두 ㅎㄷㄷ 한데 물고기는 생각처럼 움직여주질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살아있는 상대를 대상으로 하니 변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창기의 이경규는 용왕님을 많이 찾아요ㅋ 그리고 신기하게도.... 용왕님은 응답을 잘해주십니다.

그리고 배에서 누군가 말이 없어졌다면 그 사람은 뭔가 잘 풀리지 않아서 혼자 분을 삭이고 있는 중일 겁니다. 조용하지만 속으로 열불이 나있는 게 느껴집니다. 리얼로 '분하다'라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아재들의 유머가 난무하지만 제 취향 저격ㅋㅋ

직접 잡은 생물로 저녁을 해 먹는데...(초반에는 점심도 직접 해 먹는 장면이 많았으나.... 요즘은 낚시에 좀 더 집중하거나... 낚시가 잘 안되면 도시락으로 대충 때우더라고요) 삼시 세끼 처음 봤을 때 생각납니다. 요리에 노련한 사람도, 어설픈 사람도, 열심힌 사람도 있지만 신선한 재료가 있어서 모두 맛있어 보입니다.

선상에서 해물을 넣고 끓인 라면은 정말 군침 돌더라고요.

 

 

출연자들이 잘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캐미와 낚시가 주는 희열이 화면상으로도 느껴집니다. 낚시 문외한인 제게도 "한번 낚시하러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거 보면 성공적인 낚시 방송인 듯합니다.

시즌1이 예능이 조금 더 치중했다면 시즌2부터는 스포츠적 성격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기 잡는 놈이 왕이다'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스포츠 경쟁성을 높이면서 경쟁구도로 팀매치를 열기도 하니 다양한 게스트를 보는 재미와 나름 긴장감을 주는 재미가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간혹 48시간을 낚시만 해도 별수 확 없이 끝날 때도 있습니다만 이런 방송사고? 같은 방송도 리얼도 방송합니다. 목표한 그림이 안 나와도 꽝친 그대로를 방송에 내보내는데.... 이런 리얼이 주는 진정성? 이 인기에 한몫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방송이라는 점을 고려해 완전 생리얼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인간의 감정은 비슷하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리얼 버라이어티입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낚시에 입문한 사람도 꽤 많다고 하니 아직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심심할 때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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